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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모병원,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 성공으로 뇌동맥류 환자들에게 희소식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2-19 10:33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원장 백민우)이 지난 2012년에 이어 1년만에 다시 '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에 성공했다.

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는 18일 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을 성공했다. 이번 시술은 아시아 최초 '두개(頭蓋) 내 스텐트 삽입술 성공', 국내 최초 '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 성공'의 주역인 부천성모병원 백민우·김성림 교수팀이 다시 한 번 이룬 성과다.

뇌혈관은 내막, 근육층, 외막 3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근육층이 혈류의 힘을 이기지 못해 점점 약해지면서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나오면 뇌동맥류가 발생하게 된다. 터지기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흔히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뇌동맥류는 현재 세계적으로 외과적인 수술요법인 뇌동맥류 결찰술(두개골을 연 뒤 뇌동맥류의 입구를 클립으로 집는 방법)과 혈관내수술 수술요법,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동맥류 병변 부위에 금속성 미세코일을 삽입해 동맥류를 막는 방법)을 병행해 수술 치료를 한다. 이번에 진행된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은 스텐트(금속 튜브) 삽입으로 혈류의 방향을 전환시켜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최신 방법이다. 기존 치료법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10㎜ 이상의 대형 뇌동맥류나 혈관벽 손상으로 유발되는 해리성 동맥류 치료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은 지난 2012년 부천성모병원을 비롯한 서울성모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만 시행됐었다. 이번 시술 역시 부천성모병원을 필두로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총 5곳에서만 진행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뇌혈관내수술 인증의인 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 백민우, 김성림, 김영우, 김훈 교수가 거대 뇌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 뇌과학연구소 이반 지코라 교수와 함께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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