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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의 중학생때 일기장 훔쳐보니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0-10-28 09:27


가수 문희준. 스포츠조선DB

어릴 적부터 남달랐던 가수 문희준의 '음악인 포스'가 또 한번 화제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문희준이 군복무 중이던 2007년 3월 국군방송 라디오 '문희준의 뮤직토크쇼' DJ로 활동하던 시절의 음원이 올라왔다. 이날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용민은 MBC 드라마 '하얀거탑' 함민승 의국장 역할로 출연했던 연극배우이자 문희준의 서울예전 동기로 13년지기 '절친'이다.

김용민은 "희준이네 집에 자주 놀러갔는데 우연히 희준이 책상 위에서 중학교 때 일기장을 봤다"며 문희준의 비밀을 공개했다. 문희준은 당황한 듯 "그걸 왜 봤냐, 뭐라고 써 있냐"고 물었고, 김용민은 "일기장 보고 깜짝 놀랐다. 중학생인데도 '모 가수의 무얼 봤는데 오늘은 그 춤을 꼭 해야 하고, 어떤 음악을 꼭 끝내야 하고, 몇 년 안에 저 사람과 함께 무대에 나란히 서서 가수가 될 것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적어놨더라"라고 일기장의 내용을 들려줬다. 이어 "어린 나이에 자기 꿈을 미리 딱 정해 놓은 걸 보고 보통사람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희준이를 다르게 봤다"고 말했다.

김용민은 "둘이 있을 때는 늘 진지했고, 집에 갈 때마다 희준이가 만든 음악을 다 들어줘야 했다. 자기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고 덧붙였고, 문희준은 "내가 만든 발라드를 들려주는데 불안했다. 처음 앨범에 수록하는 곡이었는데 너무 좋다고 해줘서 굉장히 힘이 됐다"고 김용민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용민은 "인기가 많아도 늘 작곡하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정말 배울 것이 많았던 친구였다"라고 다시 한번 문희준을 칭찬했다.

이 라디오 방송 음원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잘 되는 사람은 따로 있나 보다. 난 일기장 방학 때 학교 제출용으로 썼는데' '문희준, 알면 알수록 진국이다' '학창 시절에 공부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인기도 많았다는 소문이 진짜인가 보다'라며 부러움과 놀라움을 나타냈다.


김표향 기자 si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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