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풀스사] '한국상륙' 본격협상 시작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제의로 관심을 모았던 영국 축구베팅업체 타이거 풀스사가 한국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타이거 풀스사는 이번주내 고위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언론과 월드컵 조직위원회, 문화관광부를 상대로 풀스게임(축구베팅)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타이거 풀스사는 이 자리서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제의했던 상암동 주경기장을 비롯한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을 다시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 풀스사의 이같은 발빠른 움직임은 대한축구협회와 보조를 맞춘 것이다.
축구협회는 이미 풀스게임을 한국프로축구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협회 고문변호사로 하여금 입법을 위한 법안작성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일본에서 중의원을 통과한 관련 법안을 이미 확보해 놓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지역의 관련 규정도 이번주 초에 입수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풀스게임 관련법안이 논란끝에 2년만에 중의원을 통과했다.
1923년 영국에 풀스게임을 처음 도입한 리틀우즈사를 합병한 타이거 풀스사는 매출액 규모로는 영국내 3위 업체로서 2개의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클럽을 소유하고 있다.
타이거 풀스사는 이미 한국 프로축구에 적합한 풀스게임 방식을 연구중에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타이거 풀스사로부터 한국에서 10년간 풀스게임 독점권을 얻는 대가로 1억∼4억 파운드(약 2천500억∼1조원)를 월드컵 경기장 건설비로 투자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있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