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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미국까지 뭐하러 간 거야.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는 지난달 25일 갑작스럽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알칸타라까지 아프다고 하자 두산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문제는 한국 병원 3군데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가벼운 염좌 증세로 결과가 나왔다는 것. 하지만 알칸타라는 본인의 주치의 검진을 받고 싶다고 요구했다. 미국 주치의가 직접 팔 상태를 봐야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다는 이유였다. 결국 미국으로 떠났다. 이에 이승엽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언제 돌아올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니, 본인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알칸타라 얘기를 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 계속 이렇게 가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며 퇴출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었다.
두산 관계자는 "그래도 선수 불안감을 해소한 측면은 있다"고 애써 의미를 살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알칸타라가 없어도 최준호, 김유성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는 것. 하지만 6~7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힘을 갖춘 알칸타라의 빠른 복귀가 중요하기는 하다. 그래야 최근 과부하 얘기가 나오는 이병헌, 최지강 등 필승조가 숨쉴 공간이 생긴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