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2년간 재계약 인터뷰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00시 56분
나고야＝본사국제전화
"개운하고 만족합니다."
주니치 `태양' 선동열의 목소리에서 기쁨과 만족감이 배어난다.
17일 첫 공식협상에서 단 10분만에 인센티브 보너스 포함, 총 5억엔(약 62억5천만원)에 계약한 선동열은 "너무 쉽게 끝나 나도 의외였다"고 밝혔다.
－소감은.
▲기쁘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두 이뤄졌다. 내 의사가 구단에 충분히 전달된 것은 그동안 구단에서 한국 스포츠신문들을 잘 읽었기 때문인 듯하다. 이제 신경쓸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해 올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또 많이 벌어야 고국에 장학금 등 성금도 더 많이 낼 수 있는 것 아닌가.
－재계약이 쉽게 이뤄진 것 같은데.
▲사실 오늘 만남에서는 구단의 입장만을 확인할 계획이었다. 비공식 통로로 들려오는 소식이 모두 상당한 이견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단에서 내가 생각한 요구조건을 먼저 제시해 깜짝 놀랐다.
－쉽게 타결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나에 대한 기대치가 첫째이고, 작년말 이토 대표를 만났을 때 내 경우가 팬들과 매스컴의 관심이 가장 크므로 첫 협상에서 계약하고 발표하자는 얘기를 들었는데 모양새 때문인 것도 같다.
－다년계약을 한 이유는.
▲해마다 연봉계약을 갱신하는 것보다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올시즌 목표는.
▲최소 35세이브포인트 이상이다. 일본의 세이브 조건이 약간 강화돼 몇개는 줄어들 것 같아 이정도면 구원왕 타이틀 도전이 가능하다. 개인목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물론 팀우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