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 댄스가요 홍수속 발라드 스타 우뚝
기사입력 1997년 04월 23일 14시 36분
남자 고교생 3총사의 터프가이 이기찬이 막판 스퍼트로 경쟁자 두사람을 긴장시키기 시작했다.
3총사는 이지훈, 김수근, 이기찬 세사람을 일컫는데 이중 가장 늦게 이들 대열에 뛰어든 게 이기찬.
그러나 최근 그의 노래 `플리즈'가 KBS순위서 12위를 시작으로 MBC 9위, SBS 12위 등 10위 진입을 노리며 3총사의 팽팽하던 균형은 이기찬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케이블TV쪽의 바람은 더욱 거세, 지난주 KMTV에선 5위를, 그리고 m.net에선 6위를 기록했다.
"R&B에 가장 잘 어울리는 보이스컬러라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 발라드로 승부를 건게 적중한 것 같습니다."
이기찬의 데뷔는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리믹스 DJ로 명성을 드날리고 있는 한용진이 `96별밤 가족마을 뽐내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를 스카우트한 것이 지난해 여름.
처음부터 `발라드과'라는 걸 간파한 한용진의 코치 아래 이기찬은 잔인한 여름, 가을, 겨울을 보냈고 보상은 연초 선보인 그의 데뷔앨범이 3개월만에 10위권 랭크와 22만장 판매로 나타났다.
특히 외과으로 발라드만을 고집해 다른 경쟁자들이 댄스쪽도 기웃거린 것과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 것도 플러스 요소로 이기찬 스타탄생을 앞당겼다는 가요계의 평가다.
이기찬은 싱어송라이터 재질도 갖춰 그의 앨범 가운데 `원츠( Wants)'와 인트로, 엔딩은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했다.
한창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불리고 있는 `플리즈'는 사랑을 소유로 착각했던 잘못된 사랑관을 뉘우치며 다시 돌아와 달라는 애절한 호소를 담은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