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DORA 대상] 7월 첫째주 MVP - 전남 노상래
기사입력 1996년 07월 08일 14시 48분
## '꼴찌팀 용났다' `탱크'가 돌아왔다. 지난해 득점왕과 신인왕을 싹쓸이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던 (26)가 기나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작은 탱크'의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는 팀이 6게임째 무승(2무4패)을 거듭하던 지난 6일 대우와의 원정경기서 혼자 2골-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대활약으로 5대2 대승을 견인, 스포츠조선-디아도라 대상 7월 첫째주 MVP에 올랐다. 포항의 라데는 지난 4일 일화전(포항)서 뛰어난 기량으로 팀의 선두권 진입을 견인했지만 7일 삼성전(수원)서 싱거운 플레이로 일관, MVP를 에게 내줘야 했다. 전남이 국내 최고권위의 스포츠조선-디아도라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가 처음이다. 에겐 50만원의 상금과 30만원 상당의 디아도라 상품권, 트로피가 주어진다. 전남의 신입용병 페트로(러시아)는 데뷔 3게임만에 주간 베스트 GK에 올랐으며 수비진에선 김도근 노태경 아디() 이병근, 미드필드에선
안홍민 바데아 조셉이 각각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의 부활은 소속팀 전남에게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팀 순위싸움에 밀려 다소 위축돼 있던 개인상 경쟁에도 기름을 부었다. 는 6일 경기서 단번에 2골-2어시스트를 추가하면서 올 정규리그 통산 4골-3어시스트로 득점 공동 3위, 어시스트부문에선 일약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는 "작년 득점왕을 차지한 후 올시즌이 순탄치 않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견제가 이토록 심할줄은 몰랐다"며 "팀성적마저 바닥권을 기는 바람에 더욱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컵이 벌어지던 지난 4월에는 심판에게 불손한 행위를 하다 징계까지 받는 등 에게 `2년생 징크스'는 유난히 길고 험했다. 그러나 진정한 스타는 역경 속에서 꽃피는 법.
`마음의 짐'을 모두 털어버린 에게 이제 남은 것은 국내 최고의 슈팅력을 만개시키는 일 뿐이다. <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