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 국내 첫 전기자전거 '에이원' 본격 출시
기사입력 2009-05-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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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즉 다연료 녹색에너지 시대를 맞아 자전거에도 하이브리드 시대가 열렸다.
삼천리자전거(www.samchuly.co.kr)에서 업계 처음으로 전기자전거, '삼천리 에이원(A-ONE)'을 출시했다. 그동안 시범으로만 선보였으나 MB정부의 녹색자전거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전국 200여개 삼천리에이원 매장에서 이달부터 본격 시판에 돌입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천리자전거가 내놓은 에이원 전기자전거는 이달초 창원시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축전 전시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자전거 관계부처 고위관계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스쿠터의 장점과 기어변속자전거의 장점을 살린데다가, 출퇴근용, 장보기용, 노약자 이동용, 다이어트 운동용 등 일명 1석5조의 첨단 자전거로 인식된 때문이다. 시세에 민감한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히트종목으로 꼽힌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 시판과 더불어 이달에만 주가가 90% 수직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전거 도로와 주차시설이 발전한 일본과 달리 국내서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도로와 주차장 등의 시설 미비로 일반 보급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재차 녹색 자전거시대를 강조하면서 자전거관련 정부기관 부서가 2~3배로 급증하고, 또 실제로 한강 자전거도로가 완전 정비되고, 주요 도시마다 자전거 길을 새로 만들고 넓히는 등 자전거 문화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마침내 국내서도 전기자전거 시대가 열렸다.
삼천리자전거의 하이브리드 에이원 전기자전거는 특히 경유를 쓰던 종전 오토바이형 자전거와 달리 100% 리튬전지 배터리를 장착한 완전 무공해 100% 친환경 녹색자전거이다.
집에서 전기로 배터리 한번 충전(시간 4~5시간)후 최대 35㎞를 달린다. 운동삼아 시마노 7단 변속기어도 사용가능해 동두천, 양평, 인천, 용인 등 동서남북 거의 전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에이원의 평균 시속은 22㎞, 일반 자전거의 초보자 15㎞, 중급자 20㎞를 능가한다.
에이원의 한달 충전전기요금은 1000원 정도. 버스-지하철 출퇴근의 경우에는 하루 왕복 2000~4000원 기준으로 1년에 100만원 이상을 교통비으로 쓴다.
에이원의 권장 소비가가 약 12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 교통비가 곧 에이원 1대값이다. 에이원을 10년 이상 쓸 경우 10년후 800만원 이상의 교통비를 절약하는 셈이다.
종전에는 배터리가 너무 무거워 자전거 속도감이 크게 줄었으나, 이번 리튬 배터리는 가볍고 오래가는 울트라 파워배터리로 꼽힌다. 자전거 초보자들이 가장 겁내는 길이 바로 경사각이다. 5~7도 만 되도 내려서 자전거를 낑낑 끌고올라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전기자전거는 그냥 쑥 올라간다.
삼천리자전거의 김환욱 팀장은 "그동안 자전거출퇴근에 극히 취약했던 여성층의 경우 에이원으로 출퇴근하면서 적당한 운동도 하고, 특히 귀가전 주변 마트에 들러 쇼핑도 할 수 있어 다목적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근력이 떨어진 노약자나 장거리 출퇴근족들도 에이원을 많이 찾고 있다"고 자랑했다.
< 조경제 기자 eco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