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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초대 슈퍼밴드 호피폴라를 만났다.
"원래 혼자 음악을 해오다 '슈퍼밴드'를 통해 형들과 함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은 일이었다. 여러 형들을 만나고 여러 음악을 하게 되어 많이 배웠다. 학교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1라운데 콜드플레이가 언급해줬다. 연습실에서 자고 있다 일어나서 SNS를 보다 윤종신 프로듀서님의 글을 보고 합성사진인 줄 알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동경해 온 밴드가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계시다는 것만 해도 만감이 교차했다. 1라운드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너무 뿌듯하다. 그때가 전 라운드 통틀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때다.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인터넷으로 사실인지 확인한다. 믿기지 않는다."(김영소)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났는지 몰랐다 .5일이나 지났다는 것도 몰랐다. 믿기지 않는다. 프로그램 끝나고 휴가를 갔다. 오늘 강원도에서 왔다. 9개월이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갔다. 프로그램 끝나고 오래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잠깐 쉬고 오니까 무대를 하고 싶다."(하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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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 미 업'으로 2위를 했다. 관객분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다. 너무 기뻐서 무대가 끝나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런 무대와 분위기를 유지하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는 다른 팀에 비해 쿨하게 양보할 줄 아는 팀이었다. 항상 '비움의 미학'에 다같이 공감했다. 서로 음악적 욕심을 내기보다는 비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진한 화장을 하고 조금더 어두운 음악을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아일)
"혼자 음악했을 땐 입맛대로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로 음악을 채울 수 있다는 게 특별했다. 만족감을 느꼈다. 내가 타악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는 형이 좋다고 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했다. 결선 무대에서 관객분들이 호응해 주셔서 약간 세게 친 것 같긴하다. 해가 되지 않게 잘 연주했다. 악기가 깨졌을 때 너무 슬펐는데 진호 형이 '더 크게 될 거다. 우승할 거다' 했다. 우승했을 당시 그게 떠올랐다."(김영소)
"사실 '웨이크 미 업' 무대에서 멤버들이 함께하는 아이디어는 내가 제시했다. 유럽에 있을 때 현대음악에서 시도한 걸 본 적이 있다. 현악기를 다뤄보지 않았던 친구들이라 다루기 힘들 것 같아서 제안만 했는데 천재들이라 그런지 몇 번 가르쳐 주니 금방 따라왔다. 악기를 치는 아이디어는 내가 한 게 아니다. 막내가 해버렸다. 결과적으로는 영소가 타악기 역할을 했기 때문에 더 좋은 퍼포먼스가 되지 않았나 싶다."(홍진호)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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