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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호피폴라 아일 "엄한 형 노민우, 우승하니 안아줘 감동"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7-17 12:0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가 소회를 밝혔다.

방송 자체는 4월 1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3개월 여에 걸쳐 진행됐지만, '슈퍼밴드' 참여자들은 9개월 전부터 함께 동고동락하며 경연을 준비했다. 그리고 오랜 인내와 노력 속에 호피폴라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가장 특별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현상이와 처음 무대를 했다. 크레센도 되는 부분이 있는데 진호 형이 나를 너무 아름다운 눈빛으로, 현상이가 슬픈 눈빛으로 봐줬다. 네명이 같이 공연을 하는데 전율이 왔다. 마치 영화같은 순간이었다."(아일)

"평소 입이 짧아서 밥을 많이 먹지 않는다. 아일 형과 밥을 먹으로 갔는데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많이 먹더라. 족발집에서는 카메라 앞이니까 조절한 거다. 정말 많이 먹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하현상)

"결선에서 호명되고 현상이를 보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 1라운드에서 현상이가 나를 뽑아줬다. 밴드에 대해 일자무식이라 아는 바가 없었다. 용어나 악보없이 코드 얘기가 오갔을 때 너무 당황했다. 그런데 현상이가 계속 친절하게 '형님'이라며 응원해줬다. 그 힘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게 가장 소중한 기억이다."(홍진호)

"나는 4라운드 때 내 곡으로 무대를 했다. '슈퍼밴드'에 나오기 전부터 내가 만든 곡을 다양한 악기로 확대해서 더 멋있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정말 꿈처럼 '설마 되겠어'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 의도는 아니었지만 4라운드를 진행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리랑 판타지'를 생각해낸 것도 투 드럼이라 생각해낸 거다. 어떻게 보면 불리하고 열악한 조건에 첼로가 없었다면 그런 무대가 나오지 않았을 거다. 그 무대를 했을 때 가장 뿌듯했다. 태어나서 드럼과 기타가 같이 무대를 한 건 처음이었다. 게다가 투 드럼이라 밸런스가 무너질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라운드가 끝났을 때 벅차오르는 게 있었다."(김영소)


우승의 순간, 멤버들의 곁에는 가족들이 있었다.

"우리 형(노민우)은 어릴 때부터 엄한 분이었다. '슈퍼밴드'를 하면서도 항상 '그게 최선인지'라며 많이 도와줬다. 우승하고 나니까 말없이 안아줬다. 천마디 말보다 가슴 속에 깊이 남았다."(아일)


"엄마 아빠 할머니 이모 다 오셨다. 대가족이 이동했다. 엄마한테 잔치하는 것처럼 바리바리 싸들고 오지 말라고 했다. 수상자 발표하고 부모님을 봤는데 뿌듯한 표정으로 웃고 계셨다. 원래 리액션이 큰 분들인데 우승팀 호명됐을 때 그냥 미소만 짓고 계셨다. 그런 모습을 처음봐서 울컥했다. 감동받았다.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분들도 너무 축하한다고 말씀 많이 해주셨다."(김영소)

"영소가 고등학교에서 시험보고 왔다는 멘트를 한 다음 컷에 우리 엄마가 잡혔다. 다른 팬분들이 우리 어머니를 영소 어머니로 착각하셨다."(하현상)

"무대 모니터를 하며 아쉬웠던 부분들이 조금씩 있었다. 실수나 호흡을 조금 냉정하게 판단해서 활동할 때는 더 완벽하게 해보고 싶다. 어머니께서는 고맙다고 하셨고 아버지는 축하한다는 말 대신 '앞으로 더 겸손하게 활동해라'라고 하셨다."(홍진호)

호피폴라는 '슈퍼밴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전국투어에 나선다.

"전국투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만약 그때 안되면 우리 콘서트에 오시면 될 것 같다.처음 결성했을 때처럼 오래 남는 음악, 위로 공감 희망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아일)

"누군가에게 기쁨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국내에는 이런 조합의 밴드가 없다.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조합이다. 역사에 남을 존재가 되고 싶다."(김영소)

"앞으로 호피폴라가 음악을 할 때 한국에서만 활동한다고 정해두고 싶진 않다. 다양한 나라에서도 활동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언어적 한계도 두고 싶지 않다. 열심히 하겠다."(하현상)

"우리가 가장 풀어야 할 숙제는 색깔을 찾는 거다. 그러기 위해 활발히 좋은 활동 하겠다."(홍진호)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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