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륜 8학군'인데…위기의 동서울팀, 부활 해법 찾을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5-03-28 06:01


[경륜]'경륜 8학군'인데…위기의 동서울팀, 부활 해법 찾을까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동서울팀은 한국 경륜 최고의 명문팀으로 꼽힌다.

인재들이 넘쳐나는 전통의 강호다. 소속선수 29명으로 정종진(20기, SS)이 속한 수도권의 또 다른 강팀 김포팀(28명)이나 임채빈(25기, SS)이 속한 수성팀(26명), 황인혁(21기, S1)이 속한 세종팀(26명)을 제치고 단일팀으로 최대 규모다. 이중 23명이 우수-특선급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당장 승급해도 모자람이 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면면도 화려하다. 전원규(22기, SS)를 비롯해 정해민(21기, S1), 정하늘(21기, S1), 신은섭(18기, S1), 김희준(22기, S1) 등은 언제라도 특선급 결승전에 출전해 1~2위를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기량과 명성을 자랑한다. 최근 들어 해마다 신인들이 대거 합류하며 젊은 피를 꾸준하게 수혈받아 신구조화나 전망도 밝다는 평가였다.

이런 동서울팀이 최근 주춤하다. 주축 선수들 성적을 보면 과연 강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2~3년 전부터 동서울팀의 간판선수로 떠오른 전원규는 지난해 3월 임채빈의 75연승을 저지했고, 3차례나 대상 경륜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달 9일, 21일 각각 3착, 22일은 5착에 그쳤고, 지난 8일에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김우겸에게 밀려 우승을 내주기도 했다. 2023년부터 유지해 온 슈퍼특선(SS) 자리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

돌격대장처럼 선행전법으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던 정해민과 정하늘의 기량도 예전만 못하다. 팀의 정신적인 기둥으로 지난해 두 차례 대상 경륜에서 우승했던 신은섭과 절정의 기세일 때 동서울팀에 합류한 김희준 역시 아쉬운 모습이다.


[경륜]'경륜 8학군'인데…위기의 동서울팀, 부활 해법 찾을까
◇정해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륜 8학군'인데…위기의 동서울팀, 부활 해법 찾을까
◇정윤혁.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륜 8학군'인데…위기의 동서울팀, 부활 해법 찾을까
◇원준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많은 이들이 동서울팀에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게 된 것은 지난달 스피드온배 대상 경륜이었다. 정해민, 정하늘, 신은섭, 김희준, 전원규 등 동서울팀에서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총출동했고, 이 선수들이 대거 결승전에 오른다면 임채빈과 정종진의 우승이 아닌 이변을 만들 수도 있으리라 내다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동서울팀 특선급 선수 전원이 예선과 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단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매번 대상 경륜 결승전마다 단골 선수로 꼽히던 이들의 화려한 이력에 비해 너무나 초라하고 충격적인 결과였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선발, 우수급에서 젊은 선수들이 대체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선발급 결승전에 출전한 7명 중 4명이 동서울팀 소속 29기생인 김정우(B1), 오태희(B1), 정윤혁(A2), 강동주(B1)였다. 정윤혁이 1위, 강동주가 3위에 올랐다. 정윤혁은 우승과 함께 29기 중 가장 먼저 특별승급에 성공한 겹경사도 누렸다.

동서울팀 소속 28기 원준오(A1)의 활약도 주목할 만. 지난 9회차까지 13차례 경주에 나서 모두 입상에 성공, 승률 69%, 연대율 85%,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스피드온배 우수급 결승전에서 2위로 입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 흐름을 이어가면 올 하반기에는 특선급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서울팀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한 달간 일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정하늘, 원준오 비롯해 정상민(23기, S2, 곽현명(17기, A1), 김제영(22기, A1), 정하전(27기, A2), 김태완(29기, A2) 등 1그룹이 구마모토, 전원규 및 박경호(27기 S2), 이용희(13기, A2), 정윤재(18기, A1), 임재연(28기, A1) 등 2그룹은 시즈오카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동서울팀이 살아야 경륜을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며 "동서울팀 신인급 선수들의 선전은 고무적이나, 기존 강자들이 이번 전훈을 계기로 절치부심해 '경륜 8학군', '수도권 전통의 강호'라는 옛 명성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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