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가이드-설 연휴 남녀노소별 응급 대처] 화상, 흐르는 물에 30분 이상 식혀야…목에 음식 걸리면 2~3분 내 '하임리히법'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5-01-22 09:22


[헬스가이드-설 연휴 남녀노소별 응급 대처] 화상, 흐르는 물에 30분 …
 ◇명절 음식 준비 중 기름에 의한 화상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때 흐르는 찬물로 30분 이상 식혀주면 화상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출처=DeepAI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의도치 않은 각종 사고를 겪는 경우가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건수는 약 9만 건으로, 일 평균 환자 내원 건수와 비교해 약 1.6배 늘어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다치거나 아플 때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치료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힘찬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남녀노소별 대표적 설 명절 응급상황과 대처법에 대해 정리했다.

◇장시간 운전에 '뻐근', 통증 지속되면 근골격계 질환 의심

귀성·귀경길 장시간 운전을 하면 온몸이 뻐근하고 허리에 무리가 생기는 '척추피로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는 것보다 허리에 30% 더 큰 부담을 준다.

특히 삐딱한 자세는 척추 디스크 내 더 많은 압력을 가하고, 주변 근육의 긴장감을 불러와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경직된 자세로 목, 어깨에도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내려다보는 동승자들도 마찬가지다.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잠시 운전을 멈추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면 도움이 된다.


목동힘찬병원 척추클리닉 이동찬 원장은 "도착 후 따뜻하게 마사지를 하는 것도 통증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다만 충분한 휴식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골격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음식 중 기름 화상, 얼음 직접 대는 것은 금물

명절 음식 준비 중 기름에 의한 화상은 피부의 표피뿐만 아니라 진피층까지 손상 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에 화상을 입었다면 깨끗한 수건, 거즈 등으로 톡톡 두드리며 기름을 닦아낸 후, 흐르는 물에 화상 부위를 대고 30분 정도 충분히 식혀줘야 한다. 급한 마음에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금물이다.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화상 부위 혈액량이 감소하고 혈관은 수축돼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상으로 발생한 수포는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일부러 터트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응급처치가 끝나면 살균 붕대 등으로 화상 부위를 감싼 후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이혁호 과장은 "경미한 화상의 경우에는 찬물로 30분 이상 식혀주면 열이 점점 넓고 깊게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해서 화상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면역력 낮은 노인층 '노로바이러스 장염' 주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도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낮은 노인이나 소아, 기저질환자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의 대표적 증상은 구토, 설사, 발열 등이 있으며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한다.

전염력이 높고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해수에 오염된 어패류나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날로 먹지 않도록 조심하고 과일 및 채소류는 깨끗한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 섭취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활동하고 세균과 달리 겨울철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 기간이 길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감염자 대변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흔하고 감염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에 접촉을 되도록 피하고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 음식물 목에 걸리면 '하임리히법'

떡이나 고기 등의 음식을 먹다가 목에 걸려 기도가 막히는 사고도 명절 연휴에 종종 발생한다.

특히 아이들은 그냥 삼키는 경우가 많아 발생 빈도가 높다. 2~3분 내로 걸린 음식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때 '하임리히법' 시행은 중요한 응급 대처법이다.

하임리히법은 복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이 압력차를 이용해 기도 속 음식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등 뒤에 서서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 단, 체중이 10㎏을 넘지 않고 1세 이하의 영아는 장기 손상을 줄 수 있어 하면 안 된다. 이때는 아이 머리를 45도 각도의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 뒤 손으로 가슴을 받친 후 등을 너무 세지 않게 손바닥으로 5번 정도 두드린다. 이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영아의 젖꼭지 중앙을 강하게 누르면서 이물질 배출 여부를 확인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헬스가이드-설 연휴 남녀노소별 응급 대처] 화상, 흐르는 물에 30분 …
 ◇성인·소아 기도폐쇄 처치 흐름도  자료출처=중앙응급의료센터

[헬스가이드-설 연휴 남녀노소별 응급 대처] 화상, 흐르는 물에 30분 …
 ◇인천힘찬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이혁호 과장(오른쪽)이 응급환자를 처치하며 이동하는 모습.
 사진제공=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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