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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결혼식을 나흘 앞둔 예비 신부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후 아버지에 의해 살해됐다.
살해되기 몇 시간 전 그녀는 SNS에 "아버지와 가족이 원하지 않는 남성과의 결혼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녀는 6년간 만난 남성과 결혼을 하겠다고 말하자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고 심지어 폭행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그녀는 "만약 무슨 일이 벌어지면 가족 때문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경찰이 나섰다.
하지만 타누는 집에 머무는 것이 불안하다며 여성보호센터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타누의 아버지는 경찰에게 딸과 잠깐 대화를 나눌 시간을 달라고 한 뒤 사제 권총을 발사했다.
거의 동시에 타누의 사촌도 총을 발사했다.
여러 발의 총탄을 맞은 타누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타누의 아버지와 사촌은 총으로 경찰들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제압됐다.
경찰은 이들을 살인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