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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다른 남자와 결혼 원해"…'비정한' 아버지 총 발사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6 09:47


예비신부 "다른 남자와 결혼 원해"…'비정한' 아버지 총 발사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결혼식을 나흘 앞둔 예비 신부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후 아버지에 의해 살해됐다.

지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8시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괄리오르에서 한 남성이 경찰관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20세 딸을 권총으로 쏘아 살해했다. 숨진 여성의 사촌도 추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이름은 타누 구르자르(20)로 오는 18일 결혼식이 예정돼 있던 예비 신부였다.

살해되기 몇 시간 전 그녀는 SNS에 "아버지와 가족이 원하지 않는 남성과의 결혼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녀는 6년간 만난 남성과 결혼을 하겠다고 말하자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고 심지어 폭행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그녀는 "만약 무슨 일이 벌어지면 가족 때문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경찰이 나섰다.

경찰관들은 가족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고 마을 원로들도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타누는 집에 머무는 것이 불안하다며 여성보호센터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타누의 아버지는 경찰에게 딸과 잠깐 대화를 나눌 시간을 달라고 한 뒤 사제 권총을 발사했다.


거의 동시에 타누의 사촌도 총을 발사했다.

여러 발의 총탄을 맞은 타누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타누의 아버지와 사촌은 총으로 경찰들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제압됐다.

경찰은 이들을 살인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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