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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탄핵 기각의 근거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들며 "현재 50%를 넘어 60%에 이를 것이고, 조만간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복귀한 후 트럼프와 만나 남북관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협력하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영상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전한길이 연설한 내용을 녹화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전한길은 "탄핵 반대 집회에 너무 늦게 나타나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은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며 희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는지 이제야 정확히 알게 됐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전한길의 최근 발언이 특히 논란이 되는 이유는 그의 입장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에는 "비상계엄은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으나, 이후 태도를 바꿔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 맞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앞서 19일에는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은 사실상 선거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당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한길의 돌발적인 정치 발언이 연이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가 왜 이토록 급격한 태도 변화를 보이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