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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브라질에서 새해를 맞아 함께 식사한 가족과 이웃 9명 중 4명이 숨지고 1명은 위독, 4명은 병원 치료를 받은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먹다 남긴 음식에서 살충제에 사용되는 독성 물질이 발견돼 살인사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앞서 1일에는 그녀의 3세 딸과 생후 20개월 된 아들, 18세 의붓남동생이 차례로 숨을 거뒀다. 또한 그녀의 4세 딸은 위독한 상태이며 계부(53)와 의붓여동생(17), 이웃 2명은 병원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안타까운 것은 다섯 자녀를 둔 프란체스카는 이미 지난해 아이 2명을 잃었다는 점이다. 당시 아이들은 독이 든 캐슈넛을 먹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사건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법의학연구소는 1월 1일 이들 가족이 먹다 남긴 음식을 분석한 결과, '터브포스(terbufos)'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화학 물질은 독성이 강해 살충제로 사용된다. 다만 브라질에서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
눈과 피부에 닿으면 유해하고, 인체에 유입되면 구토·근육 경련·중추 신경 이상을 유발하며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경찰은 판매가 금지돼 있던 살충제 성분이 어떻게 음식에 들어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누군가 고의로 음식에 넣었을 가능성도 살펴 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