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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최용재 회장 "소아의료 회생 위해 정부·정치권 나서야"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1 09:51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소아감염병으로부터 아동을 지키는 사명에 충실한 한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또한 소아의료체계의 회생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 등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정부내 소아청소년의료과를 신설, 소아보건의료 정책을 분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신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 최용재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저물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을사년의 새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풍요와 희망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24년은 소아 의료체계 붕괴 속에서도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한해였습니다.

2024년은 코로나19, 독감,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RSV 등 각종 소아 감염병이 창궐한 한해였습니다.


감염병을 포함한 소아청소년질환은 2024년에 이어 새해에도 우리 아이들과 이들을 치료할 소아청소년병원의 의료진을 매우 힘겹게 할 것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소아의료체계가 붕괴됐음에도 정부는 어떠한 대책은 아직도 미진하기 짝이 없고 무너져 버린 소아의료체계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한국의 어린이들은 창궐하는 소아감염병과 가정을 파괴하는 만성질환에 늙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만 남아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백일해로 인한 어린이 사망까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하였습니다. 2025년에는 형편이 어려운 어린 부모들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희망찬 2025년은 그렇게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정부와 국회의 힘있는 어른들이 나서야 하겠습니다.

소아 의료체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은 보건복지부에 소아 전담 조직 즉 소아청소년의료과를 신설해 소아보건의료 정책을 분리하는 것입니다.정부 조직 내 소아청소년의료과 설치는 성인 중심 의료정책에 의해 그동안 철저하게 홀대받아 왔습니다. 소아 필수의약품 수급 불안정, 소아 질병통계 오류, 소아 감염병 대응 역량 붕괴가 모두 소아청소년의 특수한 상황에 눈감아온 힘있는 어른들 때문입니다.

성인의 눈높이로는 어린이의 문제를 찾을 수 없습니다. 저출산대책, 소아청소년 의료정책이 철저히 실패한 이유입니다.

어린이에게 국가와 어른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자식을 키울수 없는 부모는 늙어서 거동할 수 없고 자기손으로 밥숟가락 잡을 수 없게되면 누가 내 손을 잡아줄 건가요?

전국 120여 곳의 소아청소년병원은 2025년에도 변함없이 소아청소년과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정부도, 국회도 2025년에는 질병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주어진 본분과 사명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정부도, 국회도 2025년에는 투표권 없는 어린 국민들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우리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책임감 있게 정진하는 한해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소아청소년은 우리나라의 백년지대계입니다.

모두의 건강과 웃음을 기원하며 우리 모두가 행복한 2025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년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최용재 회장 "소아의료 회생 위해 정부·…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최용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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