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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양민혁의 등번호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토트넘 1군에 등록됐다고는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 그의 이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경기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대로면 1군 데뷔가 아닌 임대를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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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양민혁은 토트넘 1군 선수단에 정식으로 포함됐다. 허나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그의 이름과 등번호를 찾아볼 수 없다.
앞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에서 양민혁의 토트넘 내에서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 뛴 선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은 양민혁과 K리그의 수준을 모두 깎아내린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양민혁이 아직 EPL데뷔전을 치르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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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퍼스웹은 "양민혁은 재능 있는 선수지만, 토트넘이 1월에 그를 다른 유럽 리그로 임대 보내 경험을 쌓게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기브미스포츠도 양민혁이 1군으로 합류한 뒤 바로 기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고, 해외에 적응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양민혁의 EPL 데뷔전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의 팀 내 입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는 12일 FA컵 3라운드 탬워스전이 중요하다. 상대가 잉글랜드 5부리그 소속팀인 만큼 약체로 평가받기 때문에 손흥민이나 브레넌 존슨 등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최소 벤치에라도 앉는다면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다.
최근 토트넘 팟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은 "우리는 운이 좋으면 FA컵 3라운드에서 양민혁의 데뷔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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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해 7월 강원FC에서 340만파운드(약 61억원)의 이적료로 양민혁을 영입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양민혁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통하는 정신력과 기량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속도를 활용한 창의적인 돌파와 패스, 오른발 골결정력이 장기인 선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보고, 출전 기회를 부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