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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37경기는 너무 적었다. 미국 언론은 건강한 '타격천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평가할 수 있는 표본은 매우 적었지만, 부상 전까지 이정후는 맞히는 능력은 어느 정도 증명했다.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출루율 0.310, 2홈런, 8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이어지긴 했으나 중견수로 매우 넓은 수비 범위와 적극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MLB.com은 지난 5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돌파구를 맞이할 준비가 된 선수로 이정후를 꼽았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FA 영입이었지만,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고작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 온전히 다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는 다시 중견수와 리드오프 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이정후가 특급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한 다이내믹한 공격력을 펼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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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해 본인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그는 귀국 당시 인터뷰에서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하다 보니까 더 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조금씩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다치는 바람에. 너무 아쉽고 또 내가 이겨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느낀 점을 토대로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3개월 전 이미 건강한 몸 상태를 자신했다. 이정후는 "재활 훈련은 다 끝났다. 구단에서 준 비시즌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대로 몸을 잘 만들면 될 것 같다. 재활하는 동안 우선 정신적으로도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먼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야구를 대하는 방법, 경기를 준비하는 방법에서 더 성숙해진 시간이었다. 몸은 80~90% 회복했다. 구단에서 준 스케줄을 잘 마치면 내년 캠프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뛰고 싶다. 2년 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다(2023년 발목 부상). 선수라면 경기에 나가야 상황이 벌어지는데 경기를 2년 동안 많이 못 뛰었다. 가장 야구를 많이 하고 실력이 늘어야 하는 시기에 자꾸 쉬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잘하든 못하든 일단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정후는 본인과 주변의 바람대로 건강하게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즌을 준비하며 타격 천재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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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