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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이상 '발톱' 모은 대학교, 이유가 있었다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1 11:18


3만명 이상 '발톱' 모은 대학교, 이유가 있었다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발톱을 깎고 나면 대부분 쓰레기통에 버리지만 캐나다의 한 대학교는 무려 3만명 이상의 발톱을 수집, 보관하고 있어 화제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댈하우지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3만 686명의 발톱을 보관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 정부의 대규모 건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톱을 수집하는 것이다.

앞서 이 대학은 지난 2013년 2만 4999명의 발톱을 보유해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연구진은 단순 수집이 아닌 과학적 연구를 목적으로 발톱을 수집하고 있다. 대부분 기증된 발톱으로 10~14개월 자란 것이다.

이들은 발톱을 분석하면 최근 몇 개월 동안 비소 등 독성물질에 노출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발톱 기증자의 거주지와 분석을 통해 잠재적으로 위험한 물질이 많은 특정 지역을 밝혀낼 수 있다고 했다.

수집된 발톱은 특별한 냉동고나 보관 장치가 아닌 개별 비닐봉지에 담겨 캐비닛에 보관 중이다.


댈하우지 대학의 건강 지리학자인 트레버 더머 교수는 "비소를 포함한 일부 환경 오염 물질과 중금속은 발톱 케라틴에 축적된다"며 "이를 통해 비소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암과 만성 질환의 발병에 기여하는 다양한 요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증자의 주소를 파악하고 있어 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과 건강에 관한 조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비소 검출 여부는 소변 샘플로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비소는 48시간 이내에 소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축적 및 노출은 파악하기 어렵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3만명 이상 '발톱' 모은 대학교, 이유가 있었다
사진출처=기네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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