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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KB증권은 통신업종과 관련해 "생성 AI(인공지능)의 보급으로 AI 인프라 사업이 내년 주가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21일 전망했다.
김준섭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AI 서버에 특화한 AI 데이터센터는 종전보다 3∼4배 높은 전력 밀도가 필요하지만, 수요는 증가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수도권의 데이터센터 착공 신고는 1건에 불과하고 내년까지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라 수도권 등지에 데이터센터를 확보한 통신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다른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달리 전국 단위의 백본망(기간망)이 있는 데다 에너지 효율 기술력을 보유했다. 기업 규모의 네트워크를 운영한 경험이나 해저 케이블의 연동성, CSP(원격 전산 서비스 제공자)와의 제휴, 재생에너지 전환 등도 차별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통신 3사 매출이 61조원으로 2.8% 증가에 그칠 전망이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주가를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하고, 특히 AI 데이터 센터가 수익성이 높아 실적을 개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SK텔레콤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와 GPU(AI 연산칩) 원격 대여 서비스 등의 전략 구상을 밝혔고, 최근 인터넷 업체 SK브로드밴드의 잔여 지분을 인수해 인프라 사업 강화의 의지를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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