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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형 해양수산부(해수부) 장관이 20일 한양대에서 '가슴 뛰는 바다를 만나다'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이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관광연구소와 함께 주관했다.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특강에는 이훈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 원장, 조민호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교수, 신학승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한양대 대학생 및 대학원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양레저 관광산업도 해수부가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국내 해양관광 비율은 2023년 기준 70.5%, 연안 해양관광 소비액은 40조9000원에 달하는 만큼 지속성장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산업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란 평가다. 해수부는 내년부터 전국에 2~3곳의 복합해양 레저 관광도시 조성에 나선다. 투입되는 예산은 1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크루즈 관광을 통한 지역관광, 연안경제 활성화도 추진한다.
강 장관은 "현재 한국에는 국적 크루즈 선사가 없다"며 "지역이 갖고 있는 특수한, 유니크한 문화가 크루즈 사업과 결합되면 방한 관광객 확대를 관광수지 확대, 어촌 경제 활성화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동해, 서해, 남해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7대 기항지 조성을 목표로, 크루즈 관광활성화 추진 계획 등을 수립했다.
해수부의 이런 움직임은 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어촌 소멸을 막기 위한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국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다생활권으로 범위를 넓혀 다양한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강 장관은 취임 이후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책상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의 의견을 반영,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수차례 연안 어촌 토크 콘서트도 진행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강 장관은 국내 해양 연구 분야 최고 전문가다. 1970년 제주 출생으로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한국해양연구원(현 KIOST) 책임연구원을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이론과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해수부를 이끌고 있다. 젊은 장관답게 활발한 대내외 소통을 통해 국내 해양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레저산업 관련 분야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어촌소멸 위기 극복 방안 추진 등에도 적극적이다. 해수부는 해양수산 민생 개혁 협의체(TF) 제1호 과제로 '어촌소멸 위기 극복'을 지정하고, 어촌·연안에 활력을 불어넣을 정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강 장관은 "해양 국가이자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지속해서 번영해 나가려면, 바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청년들이 바다에서 기회를 찾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