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판매직 고용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종사자는 온라인 상거래 증가, 키오스크 확대 등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내수 상황에 따라 진폭이 크다.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가 2022년(9만 4000명), 2023년(5만 5000명)에는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인해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연령별로 보면 올해 줄어든 판매직 11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5만 1000명이 15∼29세 청년층이었다. 50대가 3만 1000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상대적으로 노동시간이 짧고 임금이 낮은 청년층 일자리가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