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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만에도 패하는 대표팀, 그리고 1000만 관중 시대.
결국 경쟁국 대만, 일본에 패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대회 전부터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서나갈 거라 설레발을 친 전망이 없기는 했지만, 그 불안함이 현실화 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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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올시즌 역대 최초 1000만명 관중 시대를 열었다. 그 후폭풍으로 몇몇 구단들은 이번 FA 시장에서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 성적, 커리어를 볼 때 '이 정도 금액이 맞나'하는 선수들이, 천문학적 계약을 맺고 있다. 심지어 이번 대표팀 35인 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최종 엔트리에 탈락한 엄상백이 FA 최대어라며 한화 이글스와 총액 78억원 계약을 맺었다. 탄탄한 불펜진에 밀려 훈련 명단에 포함되지도 못한 장현식은 LG 트윈스와 전액 보장 52억원 '초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국가대표팀에 탈락한 선수가 최대어로 78억원, 52억원이라. 아이러니컬한 장면이다.
올해 야구 인기의 원동력은 젊은 팬들의 힘이었다. 긍정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오래 야구를 좋아해줄 수 있는 팬들이다. 하지만 어떤 프로 종목이든, 그 인기가 오래 유지되려면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응원, 굿즈, 선수 개인에 대한 팬심도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결국 야구가 중요하다. 좋은 경기력이 유지되지 못하면, 지금 인기는 한순간일 수 있다. 이 팬들이 '실력은 형편 없는데, 무슨 대접을 이렇게 받나'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팬심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