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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마음에는 오로지 토트넘뿐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 관련 소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시작은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이었다. 당초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 논의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토트넘은 텔레그래프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소식을 시작으로 손흥민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재계약 대신 연장 옵션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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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의 잔류 의지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손흥민을 오랜 기간 더 남길 계획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국 언론들은 재계약 불발 소식에 대한 내용을 쏟아냈다. 영국의 TBR풋볼을 통헤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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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노린 사우디의 관심도 곧바로 이어졌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토트넘의 스타 선수 손흥민이 계약 상황에 만족하지 않으며, 구단에 경고했다'라며 '토트넘의 계약에 대한 결정으로 인해 선수가 불만을 품었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 가능하다는 소식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으며, 대신 1년 옵션을 활성화했다. 이러한 방향의 전환은 손흥민 측을 놀라게 했는데, 이는 초기 계약 논의 당시 모든 당사자가 합의 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것은 손흥민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 사실을 사우디도 주목하며 올 시즌 후 손흥민을 영입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은 여름에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손흥민을 비롯한 많은 유명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여름 당시에도 손흥민에게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고, 당시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라며 무려 1700억에 달하는 계약을 건네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만약 손흥민이 떠난다면 다시 한번 같은 제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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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그간 꾸준히 토트넘 레전드로 남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9월 팬 포럼 행사에 참여해서도 한 팬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나?"라며 재계약과 은퇴에 대한 궁금증이 모두 담긴 질문을 건네자 "난 이미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했었다. 축구에서 우린 미래를 알 수 없다.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여기서 뛴지 벌써 10년이 됐다.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작성한 업적과 평가들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10위 안에 포함되는 레전드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16경기를 치렀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5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또한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바로 다음인 2위로 엄청난 기록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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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차기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을 노릴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영국의 팀토크는 'PSG도 오랜 시간 손흥민을 관찰했다. PSG는 손흥민을 위한 계획을 이전에도 준비한 적이 있다. 토트넘이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이 PSG에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마음은 토트넘뿐이었다. 오랜 시간 헌신한 팀에서 레전드로 확실한 마무리를 짓기 위해 떠나지 않을 생각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아쉬운 레전드 대우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을 택했다. 이번 선택이 올 시즌 이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향후 손흥민의 선수 경력 마무리에 아름다운 결말로 남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