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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리스-크래프트판은 넥슨재단의 사회공헌 사업 '보더리스' 일환으로 기획된 행사로, 게임과 다른 문화예술 장르와의 융합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영창 국가유산진흥원 원장, 권점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소장을 비롯해 조혜영 한국조형디자인협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최영창 원장은 "전통문화와 게임의 조화로운 만남을 도모한 이번 시도가 전통 공예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조혜영 이사장은 "게임 속 세계를 구상하고 프로그램상으로 구현하는 것은 하나의 여정이며, 공예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훌륭한 곳에서 게임과 공예 두 개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넥슨에서는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국내 총괄 디렉터,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이렇게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정성을 들여 전시를 마련해주시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테이프 커팅' 대신 오방색의 한지를 손으로 직접 자른 뒤 덕홍전 내에 전시된 작품을 관람했다.
전시에는 ▲ 김동식 선자장(전통 부채) ▲ 김희수 윤도장(풍수 나침반) ▲ 조대용 염장(발) ▲ 김범용 유기장(놋쇠 그릇) ▲ 김시재 매듭장 등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5명과 현대 공예작가 5명이 참여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조대영 염장이 대나무와 비단으로 만든 거북 등껍질 문양의 발이 반겼고, 초입에는 '마비노기' 이용자라면 친숙한 캠프파이어를 형상화한 금속공예 작품이 설치됐다.
철사를 아르곤 용접으로 이어 붙여 바구니 모양을 만든 뒤 그 위에 전통 옻칠을 한 작품은 소품 그 자체뿐 아니라 조명을 활용한 공간감과 그림자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덕수궁을 찾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juju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