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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중 68%는 이번 대선 결과가 글로벌 경제환경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봤을 때 한국이 크게 영향받을 것이란 응답은 93%에 달해 중국의 91%, 일본의 60.5%보다 높았다.
우리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77%로 나타났으며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관세정책 확대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의 위험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수출 중심 경제구조와 반도체, 배터리 등 미중 기술패권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고 산기협은 진단했다.
다만 부정적 영향이 커도 자사 기업 경영활동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53%로 나타났다.
기업의 R&D와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관망(58%)하거나 감소(34%)시킬 거란 응답이 많아 이번 대선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가운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정책으로는 관세정책이 27%로 가장 높았고,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이 24%로 뒤를 이었다.
내년 트럼프 정부 출범에 대응해 한국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부 정책으로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 및 R&D 투자 확대가 29%, 주요 산업에 대한 세제 및 보조금 지원 강화가 28%로 높게 나타났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산업계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경제·산업 측면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R&D 투자 확대 등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하며, 대미 협상력 제고를 통한 대응체계 고도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shj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