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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험비행 특성상 발사 일정이 추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비행에서 스타십 우주선과 로켓 추진체(부스터) 기능의 한계를 확장하고, 전체 시스템의 재사용에 더 가까워지기 위한 여러 기술을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켓 부스터가 이전 5차 시험비행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것처럼 다시 발사 지점으로 돌아와 착륙하도록 하고, 우주 공간에서 랩터 엔진을 재점화하는 실험과 스타십이 인도양 상공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하강하는 과정의 열 차폐 실험, 기동 변경 등을 시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13일 5차 시험비행에서는 로켓 부스터가 발사된 지 약 7분 만에 발사 지점으로 돌아와 수직 착륙하는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메카질라(Mechazilla)로 불리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사용해 로켓 부스터를 지상에서 약간 떨어진 공중에서 잡는 획기적인 기술이 처음으로 시도됐고, 첫 실험에서 곧바로 성공했다.
또 당시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도 약 75분간의 계획된 비행을 마치고 인도양에 순조롭게 착수(스플래시 다운)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5차 시험비행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차 시험비행을 시도하면서 이 우주선의 완벽한 개발에 한층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1∼5차 시험비행은 각각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 6월, 10월 시도돼 수개월간의 간격을 두고 이뤄졌다.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슈퍼헤비 로켓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추진력이 1천700만 파운드에 달해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타십은 현재 새턴V 로켓(과거 미국의 아폴로 계획에 사용된 로켓)보다 2배 이상 강력하며, 1년 정도 후에는 1만t의 추력으로 3배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이 로켓이 80%의 액체 산소와 20%의 액체 메탄(매우 저렴한 추진제)을 연소해 완전히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우주) 궤도 공간에 도달하는 t당 비용을 새턴V보다 1만%까지 낮출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화성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min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