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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쿰쿰한 냄새 폭탄을 건드리지 않을까 이리저리 땅만 보고 한동안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다 잠시 고개를 드니 온통 노란색이 가득한 세상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은행나무가 여럿 모여 만든 풍경을 눈에만 담기는 아쉽다. 그래서 걷는다. 만추가 조금 지나 제법 쌀쌀해진 날씨, 푹신한 은행잎이 깔린 길을 걷다 보니 몸과 마음마저 따뜻해진다. 걸을수록 노란 풍경은 더욱 짙어졌고, 이게 가을을 진정으로 즐기는 여행의 맛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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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은행나무 숲 체험은 식물을 활용한 여행콘텐츠,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한 웰니스 콘텐츠의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다. 에버랜드는 숲, 정원 등 식물 콘텐츠뿐만 아니라 주변 인프라를 연결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에버랜드의 다른 시설 이용 없이 오직 정원 체험만을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용 티켓인 '가든 패스'를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는데, 지난 봄 하늘정원길(매화), 장미원 등에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경험혁신아카데미에서는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뿐만 아니라 포레스트캠프, 은행나무숲, 분재원, 스피드웨이, 호암미술관 등 같은 단지에 위치한 체험 인프라를고객이 원하는대로 모듈화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긍정심리학에 기반한 마음건강 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 캠프'와 비일상적 체험을 통해 리더로서의 인사이트를 확장하는 '리더십 캠프'도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이큐브스쿨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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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