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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매치기 최다' 관광지 10곳…1위 불명예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4-10-31 11:53 | 최종수정 2024-10-31 12:00


유럽 '소매치기 최다' 관광지 10곳…1위 불명예는?
트레비 분수(왼쪽)와 에펠탑.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유럽 여행 시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소매치기 피해다.

배우 온주완도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벨기에에서 소매치기를 당할 뻔한 경험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여행자 보험 비교사 '쿼트존(Quotezone)'이 분석한 수치를 인용,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는 유럽 관광명소 10곳을 소개했다.

◇이탈리아 '트레비 분수'

유럽 소매치기 지수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트레비 분수는 휴가객들이 소매치기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 1위다.

이곳에서는 2024년 4월 현재 방문객 100만 명당 478건의 소매치기 사건이 있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에펠탑은 한 해 600만 명이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지만 방문객 100만 명당 251명이 소매치기 피해를 당했다.


종종 소매치기들 중 한 명이 길을 묻는 것처럼 관광객에게 접근하거나 고의로 여행자와 부딪혀 음식이나 음료를 쏟은 후 산만해진 틈을 노려 다른 공범이 주머니나 가방에서 물건을 빼낸다.

◇스페인 '람블라스 거리'

바르셀로나에 있는 람블라스 거리(Las Ramblas)는 100만 명당 111건의 소매치기가 발생했다.

소매치기, 사기꾼들은 관광객에게 접근해 일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다가 돈과 신용카드를 훔치는 경우가 많다.

바르셀로나 경찰에 따르면 2023년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범죄의 48.1%가 소매치기였다.

경찰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현금 인출을 하지 말고 비싼 손목시계 착용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야간에는 구시가지의 라발 지역과 항구 근처의 람블라 지역을 유의해야 한다.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 Gate)은 비교적 안전한 여행지로 꼽히지만 100만 명 당 111건의 소매치기가 발생했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한 범죄를 유의해야 한다.

오전 9시 30분 이전에 방문하면 소매치기 피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홍등가'

네온 불빛이 켜진 골목, 박물관, 연기가 자욱한 카페에 매일 관광객이 몰린다.

이곳은 100만 명 당 100건의 소매치기로 5위를 차지했다.

소매치기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값비싼 보석과 같은 귀중품은 호텔 금고에 넣어두고, 휴대폰과 지갑 또는 돈 벨트를 보관할 수 있는 지퍼가 달린 안전한 크로스백 등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행사 측은 조언했다.

◇포르투갈 '리스본 알파마'

비교적 안전한 장소였지만 최근 소매치기가 증가하고 있다.

지갑이나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특히 대중교통 이용 시 피해가 많다.

리스본 관광청에 따르면, '숙련된' 소매치기들은 대부분 동유럽에서 온 이주민들이며, 종종 관광객 행세를 한다. 일부는 카메라와 지도를 들고 다니기도 하고, 잘 차려입은 여성 소매치기들도 있다.

◇튀르키예 '술탄아흐메트 지구'

이스탄불의 술탄아흐메트 지구는 모자이크로 가득 찬 유명한 아야 소피아 모스크와 함께 상징적인 첨탑이 있는 인상적인 오스만 제국 시대의 블루 모스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100만 명 당 21건의 소매치기가 있었다.

여행 관계자는 "가방을 단단히 닫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며 "옷 안에 크로스백이나 여행자 벨트를 착용하는 것도 예방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이곳에서는 100만 명 당 19건의 소매치기가 있었다.

새로운 정책으로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3000명, 다음 한 시간 동안 2000명에게 출입이 허용돼 하루 최대 2만 3000명의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다.

만약 소매치기를 당한 경우에는 물건의 분실이나 도난에 대한 경찰 보고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관계자는 "여행자 보험 증권에 명시된 보장 항목과 보장되지 않는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부분의 여행 보험 정책은 여권과 같은 중요한 문서를 보장하지만 도난당한 현금과 휴대폰은 거의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크라쿠프의 라이넥 글로우니 중앙 광장'

유럽에서 가장 큰 중세 광장으로 우아한 주택과 궁전이 늘어서 있다. 또한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는 곳으로, 소매치기의 사냥터가 되기 쉽다.

이곳에서는 100만 명 당 18건의 소매치기가 있었다.

◇아일랜드 공화국 '더블린 기네스 스토어하우스'

지난해 165개국에서 150만 명 이상이 찾았으며 올해 총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매치기 범죄도 증가하고 있는데 100만 명 당 7건의 소매치기가 보고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매치기 집단이 이곳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EU 여권을 소지한 여성 범인들이 많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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