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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유 없이 하루 수십 번의 오르가슴을 겪는 여성이 우울감 등 괴로움을 전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아무 자극이 없어도 원치 않는 흥분과 예측할 수 없는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이 희귀 질환으로 인해 그녀는 일을 할 수 없고 외부 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집 밖을 나갔던 것은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한 날뿐이었다. 식료품, 옷 등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병원은 원격 진료를 이용한다.
이 질환의 증상은 원치 않는 오르가슴 외에도 생식기 주위의 통증이나 따끔거림을 느낄 수 있으며 질 윤활 또는 수축 등이 있다.
갑자기 일어나 앉는 경우에도 오르가슴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성기에 가해지는 압력 때문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하루 3~5번의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그렇지 않은 날에는 25번까지 늘어난다. 하루 최고 횟수는 50번이었다고 그녀는 주장했다.
먼거리에 사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외부 데이트는 꿈도 못 꾼다.
그녀는 "너무 무서워서 집 밖을 거의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그가 '유일한 친구'"라고 전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 반응으로 'PGAD'를 앓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당시 충격으로 항우울제 복용과 중단을 반복했다는 그녀는 이 일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PGAD를 투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불안과 우울감이 더 커졌다는 그녀는 전문가로부터 치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