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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정신병원 입원 환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지방자치단체에 정신재활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개월 이상 장기 입원 환자도 1만6천949명에서 1만9천756명으로 16.6% 늘었다.
건강보험 가입자인 정신병원 입원환자의 주 진단 질환은 조현병,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우울에피소드,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순으로 많았다.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정신재활시설이 한 곳도 없는 곳은 올해 6월 현재 99곳(43.2%)이나 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소속 지자체의 정신재활시설 설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9.1%)이었다. 그다음으로는 강원(16.7%), 경남(27.8%), 경북(39.1%) 등의 순이었다.
전체 재활시설 359개 가운데 168개(46.8%)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 있었다.
박희승 의원은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정신질환자의 직업 활동과 사회생활을 돕는 재활시설이 부족하고 지역별 편차도 큰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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