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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한국 시장 공략에 진심이다. 최근 선보인 아이폰 16의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고, 애플스토어 수를 늘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도 맞불을 놓았다. 특히 자존심을 건 강남 스토어 경쟁이 시작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애플은 웃고 삼성은 쓴웃음을 삼키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3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본사가 있는 강남에 애플스토어 5호점을 열고, 직접적인 고객 확보 평가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애플은 2018년 가로수길에 첫 애플스토어를 선보인 이후 2021년 여의도 IFC몰, 2022년 명동과 잠실에 애플스토어를 오픈했다. 4년간 4개의 매장만을 열었던 애플스토어는 지난해 강남에 이어 같은해 12월 하남(6호점), 올해 1월에는 홍대(7호점)를 오픈하는 등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서울(6개)만 놓고 봐도 아이폰 성지로 여겨지던 일본 도쿄(5개)보다 매장 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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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매장 경쟁이 시작된 지 1년 이상이 흐른 지난 14일, 애플스토어 강남과 삼성 강남 이용객 수는 차이를 보였다. 양사 모두 방문객 수를 집계하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11일과 14일 각각 방문한 결과만 놓고 보면 애플스토어 강남의 압승이다. 삼성 강남은 인근의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매장에 비해 이용객이 적었다. 반면 신논현역 앞 애플스토어 강남은 비슷한 시간 제품 구매 고객을 비롯,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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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은 1~3층에서 제품을 볼 수 있지만 IT 제품 간 층별 구분이 되는 것처럼 느껴져 연결성이 부족해 보였다. 고객 쉼터에 가까운 3층과 4층 이용객 수도 적었다. 재활용 모바일 주변기기 만들기 공간 등은 IT기기 전문 매장이라기 보다는 이벤트 공간인 팝업스토어같은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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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