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난 8일 2024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남녀 청소년 HPV(인체 유두종바이러스)백신 무료접종 시행'이 내년에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갑)의 질문에 "어렵다"고 대답했다.
여성에게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2020년 6만 1892명에서 2023년 7만 109명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올해 8월까지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6만 186명을 기록하며 산술적으로 9만 279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두경부암과 구인두암도 2020년 39만 7951명과 5466명에서 2023년 44만 6322명과 6651명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8월까지의 환자수는 38만 3921명과 6002명으로 집계돼 산술적으로 연말까지 각각 57만 5882명과 9003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영석 의원은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이 여전히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정도의 백신 예방접종 지원 수준에 머무르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HPV 감염 질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지원을 무산시키는 것은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남녀 청소년 HPV 지원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복지선진국가와 의료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질병관리청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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