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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아동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데 필요한 관용적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아동 사회적 언어 검사(Social Language Test for Children: C-SLT)'를 개발했다. 검사 도구는 9월 30일 출판됐다.
각 문항은 관용적, 비유적 표현이 그림 안 상황 맥락과 일치하는 '일치형', 관용적, 비유적 표현이 사회적으로 사용하는 의미가 아니라 문장 그대로를 나타내는 '불일치형', 관용적, 비유적 의미 없이 상황 자체를 설명하는 '중립형'으로 구성됐다. 채점 결과에 따라 사회적 언어 사용 능력 수준이 '고급', '기초', '미숙함', '제한적' 4개로 분류된다.
천 교수는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를 대상으로 사회성 언어를 담당하는 뇌 활성 영역을 관찰하는 연구 중 전세계적으로 사회성 언어를 평가할 적합한 도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검사 도구 개발은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관용 어구 수백개 중 아동들이 이해할 만한 것을 추리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후 관용 어구의 의미를 담아낸 '일치 삽화', 문자 그대로 해석한 '불일치 삽화', 관용 어구와 상관없는 '중립적 삽화'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리는 과정을 거쳤다.
천근아 교수는 "C-SLT는 소아정신과 의사, 소아청소년과 의사, 언어재활사, 임상심리전문가, 특수교사, 학교 상담교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아동의 사회적 언어 발달을 이해하고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며 "언어 발달 및 사회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평가와 중재 계획에 큰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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