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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2개 여성, 동시 임신 후 쌍둥이 출산…"100만분의 1 확률"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30 06:39


자궁 2개 여성, 동시 임신 후 쌍둥이 출산…"100만분의 1 확률"
사진출처=시안 제4병원, 시나 파이낸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자궁이 2개인 중국의 한 여성이 각각의 자궁에서 쌍둥이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두 자궁에서 모두 임신할 확률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나 파이낸스, 넷이즈 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시에 사는 '리'라는 여성이 최근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두 개의 분리된 '이중 자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중 자궁은 전체 여성의 0.3% 정도가 가진 선천성 자궁 기형이다.

이중 자궁을 가진 여성의 경우 임신 후 재발성 유산, 조산, 태아 성장 제한, 산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고, 자궁 파열 및 비틀림의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리씨는 올해 1월 초기 초음파 검사에서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았다. 각 자궁에 하나씩 임신한 상태였다.

이전에도 리씨는 임신을 했다가 27주 차에 원인 모를 이유로 유산을 경험한 바 있다.

산부인과 주치의는 "두 개의 자궁을 가진 여성은 임신도 어렵지만 출산 성공은 거의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에 병원 측은 리씨를 특별 관리했고 37주 차인 지난 19일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남자아이는 3.91㎏, 여자아이는 2.88㎏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리씨와 신생아들은 출산 4일 만에 퇴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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