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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아이페달 매력이네..고급 기술을 대중 전기차로 끌어내다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09-13 15:25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현대차그룹의 혁신기술이 전기차 대중화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2025년형 기아 EV3는 3천만원대후반부터 시작하는 보급형 전기차지만 기존 고급차에서만 볼 수 있던 첨단기술을 대중적인 전기차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테슬라, 포드, GM 등 경쟁사들이 1억원에 달하는 고가 모델을 통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은최신 아이 페달 3.0 시스템이다. EV3에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최초로 아이 페달 3.0을탑재했다. 기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갖고 있던 가변 회생제동 기능을 대폭 개선했을 뿐 아니라 자율주행 보조 기술을 결합해 한층 더 직관적인 ‘원페달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기존 고급 전기차에서만 볼 수 있던 편리함을 제공한다.

아이 페달 3.0은 기존 현대차그룹 전기차에서 장착했던 가변 회생제동 시스템의 진화를 보여준다. 아이 페달 1.0은 좌측 패들시프터를 누르는 동안 최대 감속도로 주행 속도를 줄여 정차하는 기능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1세대에 적용됐다.



아이 페달 2.0은 회생제동 Lv4의 강력한 회생제동 단계에서만 정차 제어를 지원하며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에 탑재됐다. 이번 기아 EV3에 최초로 선보인 아이 페달 3.0은 회생제동 단계와 아이 페달 기능을 분리한 점이 특징이다.



아이 페달 3.0에서는 회생제동 단계를 기존 5단계(Lv.0~Lv.4)에서 4단계(Lv0~Lv3)로 최적화했다. 모든 회생제동 단계(Lv0~Lv3)에서 사용 가능하다. 덕분에 운전자가 원하는 회생제동 감속도로 아이 페달 3.0만의 편리한 원 페달 주행을 즐길 수 있다. 가장 강력한 감속도인 Lv3에서도 보다 선형적인 회생제동 감속을 구현해 울컥거리는 현상을 완화했다.



기존아이 페달 2.0은 차량을 재시동할 때 아이 페달 모드가 초기화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아이 페달 3.0은 차량을 다시 시동 걸어도 마지막 설정을 그대로 기억한다. 또 후진 시에도 회생제동이 유지되도록 개선했다. 이로 인해 주차나 좁은 공간에서 후진할 때도 일관된 주행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기아 EV3 실내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의 진화

EV3에 적용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기능은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이다. 기존 현대차그룹 전기차들도 GPS와 센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회생제동을 제공하는 모드를 제공했다. EV3는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결합해 도로의 기울기, 교통 상황, 안전운전 구간은 물론 코너, 고속도로 진출입로, 방지턱, 회전교차로 등을 인식해 회생제동을 전략적으로 사용해 주행 속도를 조절한다.



더 나아가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기능도추가됐다.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바꾸거나 앞차가 갑자기 끼어들었을 때도 EV3는 회생제동을 통해 차량의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준다. 차량은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가속과 감속을 조절하고덕분에 더욱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 EV3

기술적 진보와 대중성의 결합

2025년형 기아 EV3는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가격대를 낮춘 혁신적인 모델이다. 3천만원대 후반에서 시작하는 EV3는 자율주행 보조 기술, 향상된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급 전기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을 대중전기차로 끌어내렸다.



EV3는 국네에서 세 가지 트림(에어, 어스, GT 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각 트림별로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58.3kWh 배터리와 81.4kWh 배터리 중 선택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최대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향후 몇 년간 출시될 다양한 대중형 전기차들이 EV3와 같은 수준의 기술을 갖추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기아 EV3는 전기차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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