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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에 이른바 돈을 받고 절도 기술을 가르치는 '도둑 학교'가 있다는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수업 과정에는 소매치기, 혼잡한 장소에서 가방 낚아채기, 경찰 회피, 구타 견디기 등이 포함된다.
아이들은 또한 도박과 주류 판매 방법도 배운다. 이 학교의 수업료는 약 20만~30만 루피(약 318만~477만원)로 알려져 있다.
1년간의 학교 생활을 마친 후 학생들은 부자들의 결혼식에서 보석을 훔치는 것으로 '졸업'할 수 있게 된다.
범죄 조직들은 학생들이 수업료의 5~6배를 벌 수 있고, 부모도 조직으로부터 연간 30만~50만 루피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경찰은 이러한 학교 출신의 청소년 300명 이상이 인도 전역의 결혼식 절도에 연루되었다고 설명했다.
8월 8일 인도 북서부 도시 자이푸르의 호화로운 결혼식에서 한 도둑이 1500만 루피(약 2억 4000만원) 상당의 보석과 현금 10만 루피가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도둑 학교를 졸업한 24세의 강도가 인도 북부 구르가온의 결혼식에서 보석 가방을 훔쳤다.
경찰은 "대부분의 범죄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경찰이 조치를 취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절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7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