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싱가포르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셀프 빨래방 건조기 안에 있다가 부상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건조가 끝난 후 문을 열었을 때 모자는 깜짝 놀랐다.
건조기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비틀거리며 나온 것이다. 고양이는 빨래방 구석으로 가더니 드러누워 몸을 떨면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검사 결과, 고양이는 암컷으로 얼굴과 몸에 화상과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인을 파악하기 위한 마이크로칩은 삽입되지 않은 상태였다.
보호단체 관계자는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 "건조기 안에 더 오래 갇혀 있었다면 더 광범위한 타박상과 화상, 열사병, 심지어 질식까지 겪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빨래방 내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손님들이 오기 전 고양이가 스스로 건조기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빨래방에 들어와 따뜻한 건조기 내부에 머물렀다가 갇힌 것으로 추정됐다.
손님이 건조기에 세탁물을 넣고 작동시키기 전까지 고양이는 자신이 갇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움직임도 없었다.
보호단체 관계자는 "고양이가 매우 높은 온도의 건조기에서 10분 동안 큰 고통을 가졌을 것"이라며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하기 전엔 꼭 내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