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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800마력 슈퍼카도 친환경차 변신..람보르기니 우루스 SE 첫 PHEV 탑재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07-24 09:55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람보르기니 우루스 SE와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태 총괄



람보르기니가 23일 서울 광진구의 워커힐 호텔에서 자사 첫 PHEV SUV 우루스 SE를 공개했다.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적인 SUV 열풍에 힘입어, 2018년 우루스를 시장에 투입했다. 우루스 출시 전까지, 람보르기니는 각각 V12, V10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아벤타도르와 우라칸 2종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슈퍼카’ 성격상 실용성과 편의성은 찾기 힘들었다. 기존까지 소비자가 일상에서 타고 다니기 위해 선택하는 람보르기니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우루스 SE를 소개하는람보르기니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태 총괄



때문에 우루스의 등장은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다. 우루스는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하는 4.0L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V12, V10, V8으로 이어지는 슈퍼카 가문 엔진 계보를 완성함과 동시에, 실용성을 갖춘 람보르기니가 탄생한 것이다.



람보르기니는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총 1만 112대 판매했다. 1만 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한 것은 브랜드 60년 역사상 처음이었다. 이런 실적의 바탕에는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있었다. 지난해 우루스는 총 6087대 판매됐다. 전체 판매량에 절반 이상을 우루스가 담당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사진=서동민)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2018년 출시 이후, 2022년 한 차례 변화를 거쳤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의 고성능 버전 퍼포만테(Performante)에 이어 성능을 소폭 개선한 우루스 S 출시했다. 엔진 최고출력이 650마력에서 666마력으로 상승했다. 외관디자인에 공격성을 더한 게 전부였다. 4년 만에 이룬 변화치곤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우루스 SE는 어떨까. 우라칸 SE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에 있다. 우선 V8 트윈 터보 엔진은 그대로다. 다만, 전기모터가 탑재돼 192마력(141kW)의 힘을 더한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기존 우루스 대비 무려 134마력 상승한 800마력이 됐다. V10 슈퍼카 우라칸을 넘어서는 출력이다.



4.0L V8 트윈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가 힘을 더한다 (사진=서동민)

전기모터는 25.9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전력으로 구동한다. EV 모드를 활성화할 경우, 엔진을 시동하지 않고 최대 60km 주행할 수 있다. 놀라운 건 EV 모드로 최고속도 130km/h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로 우루스 SE는 기존 모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줄였다.



전기모터 탑재로 친환경성만 높아진 건 아니. 동시에 내연기관 엔진의 단점도 상쇄했다. 우루스에 탑재되는 4.0L V8 트윈터보 엔진은 고회전 영역으로 갈수록 출력 손실을 면치 못했다.



다만 우루스 SE는 전기모터를 탑재하면서 모든 회전 영역에서 고르게 출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람보르기니가 자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PHEV가 아닌 HPEV(High Performance EV)라 명명하는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SE(사진=서동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외관 디자인도 다듬었다. 우루스의 디자인은 SUV임에도 둔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람보르기니 특유의 날카로운 직선 위주 디자인이 강조되면서다.



크게 달라진 부분을 꼭 집기 어려운 정도지만 부분적으로 디테일을 수정해, 결과적으로 근육질 몸매를 더했다. 기존 우루스가 사이버틱했다면, 우루스 SE는 황소의 근육질이 차체에 녹아들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사진=서동민)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사진=서동민)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헤드램프다. 기존 Y자 주간주행등(DRL)이 ‘ㄷ’자 주간주행등으로 변화했다. 람보르기니를 상징하는 황소의 꼬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보닛은 람보르기니 레부엘토의 디자인을 반영했다. 기존 우루스보다 면적이 넓어져,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확장됐다. 직선으로 쭉쭉 선을 그어 디자인됐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곡선이 추가됐다. 사이드 커튼은 이전보다 넓어졌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SE의 실내(사진=서동민)

람보르기니 우루스 SE의 실내(사진=서동민)



실내 디자인의 가장 큰 변화는 센터 디스플레이와 콘솔 중앙에 위치한 탐부로 셀렉터 유닛이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크기를 8.4인치에서 12.3인치로 키워 시인성이 좋아졌다.



탐부로 셀렉터 유닛은 주행 모드를 변경하는 스위치다. 기존 스트라다, 스포츠, 코르사 모드(공도용과 트랙용) 네브, 사비아, 테라 모드에 이어 EV 드라이브,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리차지 모드가 추가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탑재로 운전석 뒷편에 별도 충전구를 마련했다(사진=서동민)



우루스 SE는 람보르기니 전동화 계획의 두 번째 단계를 수립한 모델이다. 람보르기니는 2023년 자사의 플래그십 슈퍼카 레부엘토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바 있다. 람보르기니 전동화 계획의 다음 타겟은 V10 슈퍼카 우라칸이다.



현재 우라칸은 우루스의 PHEV 이식으로 브랜드 유일의 순수 내연기관 모델로 남아있다. 람보르기니는 연중 PHEV 파워트레인을 얹은 우라칸의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자사 최초의 순수전기차 란자도르는 2025년 이후에 출시한다.



서울=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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