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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미국·EU 관세 올렸더니 글로벌 시장서 승승장구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07-17 14:39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중국산 전기차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장벽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전기차 수요를 흡수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미국 및 유럽 시장 등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자 미국 정부는 지난 5월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중국산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관세를 7.5%에서 25%로 올렸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 유럽연합은 지난 4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확정하고 5일부터 시행에 나섰다. 관세 장벽을 높이는 것으로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다.

미국 및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관세 인상으로 판매가 어려워지자 중국산 전기차는 다른 글로벌 시장을 찾아 뛰어들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동남아시아, 브라질 시장이다.



러시아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약 15만 4000대의 중국산 전기차와 PHEV가 판매됐다. 전년대비 2배나 증가한수치다. 러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을 보면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영향력 확대는 더욱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고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92.8%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기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을 점유했던 글로벌 브랜드가 하나둘 떠나며 그 자리를 중국산 자동차가 꿰찬 것이다.



특히 러시아 시장은 현대차그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1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러시아 토종 자동차 제조사 라다(27.9%)에 이어 압도적인 2위였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3년 점유율은 5.5%까지 급락했다.



중국산 전기차는 동남아시아 전역 및 브라질에서도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산 전기차가 2021년 동남아 전기차 시장 47%를 차지했지만, 이후 74%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는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15만9621대의 중국산 자동차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86.5%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국제지능형자동차공학협회 사무총장 데이비드 장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높은 관세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보다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흥 시장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아지자, 중국 자동차 제조사는 우회 수출 등의 전략으로 장벽을 무력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BYD의 사례다.유럽 대륙에 인접한 튀르키예와 1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인접국 현지 생산으로 원산지를 바꿔 제재 시행 국가로 수출하는 전략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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