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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프랜차이즈업계, 인건비 절감 아이템 관심 '↑'…상생 경영 전략도 확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4-07-15 17:54


프랜차이즈업계의 최근 화두는 최저임금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으로 올해보다 1.7% 올랐다. 월급 기준으로는 209만6270원(주 40시간·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1만원대를 기록하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으로 인건비 부담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커리어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828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최저임금과 인건비 부담'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행 최저임금(2024년 기준 9860원)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 기업이 절반 가까이(49.3%) 됐다. '적정하다'는 30.9%,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는 19.8%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경영 위협의 요소로 '인건비 상승'(54.8%, 복수응답)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불황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53.6%), '원재료비, 임대료 등 각종 물가 상승'(46%),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26.1%)이 뒤를 이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인건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게 무인, 1인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올해 1월 409만8000명에서 5월 424만2000명으로 14만여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월 143만명에서 5월 143만9000명으로 증가세가 미미했다.

선명희피자는 1인 운영으로 매장의 슬림화를 만드는 대신 단체주문 강점을 활용해 매장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은 브랜드 경쟁력인 '맛'이다. 진도산 흑미를 이용한 생도우를 사용하고, 도우 숙성 최적화 시스템 및 방법으로 특허청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했다. 선명희피자는 가맹점주가 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가맹본사의 지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뉴개발부터 물류시스템, 운영지원, 상생의 단체주문 등이다.

가맹점 관리와 개설에서도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가맹본부도 증가했다. 프랜차이즈에 특화된 ERP 시장도 확대됐다. 인건비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가맹점 관리를 위해서다. 대표 ERP 업체는 리드플래닛이다. 비대면으로 가맹점 신규 전자계약을 진행할 수 있고, 관리에 최적화된 기능을 앱으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ERP 통합 설루션을 제공 중이다.

리드플래닛 관계자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가맹점 매출조회는 물론 앞으로의 예상매출까지 산정이 가능해 부진 점포의 원인분석까지 파악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현재 가맹본부 70개사, 1만여 개의 가맹점이 리드플래닛 ERP를 이용하고 있다.

최소한의 종업원 운영으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하기도 한다. 창업자에게 자신감을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반찬가게전문점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창업보상환불제를 운영 중이다. 영업 적자로 인해 가맹점이 폐점할 경우 창업비용을 100% 환불해주는 제도다.

진이찬방은 매장에서 반찬을 직접 만들어 신선도와 품질이 뛰어나며, 매장에서 만들기 어려운 일부 메뉴들은 HACCP 인증을 받은 본사 물류공장에서 완제품으로 공급하는 운영 편리성도 지원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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