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주도로 국내 35명의 의학자와 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힘을 합쳐 출판한 한글 저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도서출판 대한의학)이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저명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영문 교과서 'Sex/Gender-Specific Medicine in Clinical Areas'로 출판됐다.
이후 김 교수는 소화기 질환을 넘어 의학 전반에서 나타난 성차를 폭넓게 다루기 위해 국내 34명의 의학자 및 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협력해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을 출판했으며, 이는 국내에서 성차의학이 큰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다.
성차의학 분야의 연구를 앞서 시작했던 미국, 독일 등 국가조차도 임상영역 전반에서 성차의학을 체계화한 교과서가 없었던 만큼, 김 교수는 이를 영문으로도 발간하고자 지난 2년간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신경과 질환을 추가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거쳐 세계적 출판사로 꼽히는 '스프링거(Springer)'에 이번 영문판 'Sex/Gender-Specific Medicine in Clinical Areas' 교과서를 출판하게 됐다.
도서는 김나영 교수의 분야인 소화기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내분비대사질환 ▲류마티스질환 ▲감염질환 ▲소아정형외과(뇌성마비)질환 ▲외과질환 ▲정신과 및 신경과질환 ▲재활의학질환 ▲응급의학질환 ▲마취통증의학질환 ▲치과질환 ▲이비인후과질환 ▲피부과질환 ▲안과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불면증 등 광범위한 임상 분야 전반에서의 성차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해 성차의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좋은 지침서로써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나영 교수는 "오랫동안 현대의학에서 간과되어 오던 '성별 차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부터가 진정한 정밀의학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번 영문 교과서 발간이 세계적으로 성차의학이 의학 전 분야로 확대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출판된 도서는 스프링거 공식 홈페이지 및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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