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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남성이 이혼을 하면서 아내에게 정관 수술 비용을 청구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그러다 2015년부터 결혼 생활은 유지한 채 별거를 시작했다.
올해 1월 이혼을 결심한 남편 장씨는 결혼 생활 기간 11만 위안(약 2100만원)의 빚이 생겼다며 아내에게 절반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1986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온갖 청구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그 안에는 1990년 받은 정관 수술에 대한 '감사비'와 '영양비'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아내가 대출금을 상환할 때 도왔던 인건비, TV 및 가구 구입비, 명절에 설거지를 도운 비용 등도 청구서에 있었다.
이에 법원은 남편의 주장을 기각하면서 부부가 2006년 '더치페이' 계약을 맺은 것은 인정되지만 장씨가 청구한 항목으로 인해 부채가 발생했다는 직접적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남편 장씨의 '옹졸한' 행동을 꼬집으며 "공공질서와 도덕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그냥 이혼하지 않을까?", "아내에게 정관 수술 비용을 청구하다니 어이없다", "둘 중 한 명이 아프거나 입원하면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네" 등의 비판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