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모녀가 유명 식당에서 훠궈(샤브샤브식 전골)를 먹고 나서 혀가 새까매졌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모녀가 먹은 것은 오리와 버섯 육수에, 콩나물, 감자, 닭발, 족발, 소시지, 황소 개구리 등이었다.
딸이 의아해 식당에 이를 문의하자 직원은 "무쇠 냄비 때문일 것"이라며 "육수를 내기 위해 고추를 무쇠 냄비에 장시간 삶으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일부 네티즌은 '아질산염'이 과도하게 포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질산염은 햄이나 소시지 등의 보존과 발색제로 쓰이는 식품 첨가제이다.
극소량을 사용하면 음식의 색깔을 선명하게 하고 보존의 질을 올려 식중독 사고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준치 이상을 단시간 내 섭취하게 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독 증상은 청색증, 입술 및 혀끝, 손톱에 검은색 발현이 있을 수 있고 두통, 현기증, 피로, 빠른 심장 박동, 졸음, 과민성, 호흡 곤란, 메스꺼움, 구토, 복통 및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 보이기도 한다.
중증 중독환자는 혼수상태, 경련, 실금, 여러 장기의 부전으로 인한 중증 저산소증으로 인해 사망 가능성도 있다.
한 전문가는 새 냄비에서 요리를 하면 표면에 있는 철 분말이 야채 및 조미료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접시를 검게 만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훠궈 프랜차이즈 본사는 사과문을 공지했다.
업체는 해당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식재료와 식기 등을 수거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질산염 등 관련 식품 안전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녀에게 사과한 후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의료비 등을 보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