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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시장 내에서 전기차 브랜드로써 입지를 다진 중국 전기차 메이커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 관세를 4배로 올리기 결정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관세를 기존 25%에서 100%까지4배로 올리기로 했다고전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존25% 관세 부과만으로는 중국 저가 전기차 공세를 막기에역부족이라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현재 미국은 자국내 생산이 아닌 모든 수입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다. 그와 별개로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한해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미국 수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을 적성국가로 분류해 중국산 제품에 한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타 제조사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북미에 진출해내수 시장 생태계가 파괴되는 걸 막기 위한 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중국 측은 이러한 관세 방침을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격앙된 목소리로 무역 전쟁을 암시했다. 미국이 이러한 관세 정책을 강행할 경우 무역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이익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중국 전기차에 한해 부과되는 관세는 이미만만치 않은 편이다. 기존 2.5% 관세와 중국산 제품 수입관세 25%를 포함하면 총 27.5%의 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가격은 상대대적으로 매우 저렴해27.5%의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출시가 가능하다.
현재 중국은 EV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3년 미국 내 전기차평균 점유율은 7.6%에 불과하다. 전기차 도입에 가장 앞선캘리포니아주점유율 21.4%이지만 중국은 자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무려 37%에 달한다. 다른선진 국가들의 점유율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이다.
이런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북미 수출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관세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중국 브랜드들이 북미 시장 현지에 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미국 현지에서 부품을 대다수 조달하지 못한다면 북미 수출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재웅 에디터 jw.lee@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