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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은 대표적인 장수 국가다.
전통적인 일본 식단에는 쌀, 생선, 조개류, 과일뿐만 아니라 해조류, 된장(발효 콩 페이스트), 녹차, 피클, 버섯 등의 식품이 포함된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의 연구진은 40~89세 일본인 1636명을 대상으로 전통적인 일본 식단과 뇌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생활 습관 요인을 수집한 후 다음 2년 동안 실험 대상자들의 정기적인 MRI 스캔을 통해 인지 저하 및 치매의 지표로 간주되는 뇌 위축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통적인 일본 식단을 따른 여성은 서양식 식단을 따른 여성보다 뇌 수축이 적었다. 다만 이 식단은 여성에게만 영향을 미쳤다. 서양 식단 남성들과 일본 식단 남성들의 경우엔 뇌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생물학적 요인과 생활 습관 요인 모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흡연, 음주 등 부정적인 생활습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남성은 엄격한 전통 식단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더 높았고 더 많은 국수(정제 탄수화물)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슈 장 연구원은 "전통적인 일본 식단을 따르는 것은 뇌 건강에 유익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서양 식단보다 더 좋을 수 있다"면서 "전통적 일본 식단은 폴리페놀, 파이토케미컬,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어 뇌 노화 예방에 좋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6.7%만이 치매를 앓고 있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11%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