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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표적인 현악기 바이올린은 독주 악기이자 협주곡의 중심에 있는 악기다.
현의 재료는 다름 아닌 양의 창자(거트)다. 최근엔 다른 재료들로 대체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통 바이올린 제작자들은 '거트현(양의 창자로 만든 줄)'를 사용한다.
거트현을 만드는 과정은 전문가들의 손길이 수백 번 닿아야 비로소 탄생한다.
이후 창자 안팎에 있는 지방층과 점막층을 긁어내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하고 나서 얇은 두께로 여러 가닥 분리해 줄의 형태를 띤다. 이는 수타면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여러 가닥의 줄은 흰색으로 표백하고 말린 후 꼬아 단단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올리브오일에 담근 감초로 문질러 윤기를 내고 건조 작업을 거친 뒤 적당한 길이로 자르면 완성된다.
이런 거트현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특유의 소리를 내지만 값이 매우 비싸고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온도 및 습도에도 민감하다.
최근엔 일반적으로 나일론 소재 합성현이나 금속 및 도금현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전문 연주자들의 사이에서는 소리의 표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