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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지난 1월 11일자로 서울·부산경남 2월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시즌제 경마체계의 기틀마련을 위해 그랑프리 등 주요 대상경주가 3~11월에 개최된다. 따라서 2월은 상반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담금질에 돌입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갑진년의 포문을 여는 2024년 첫 대상경주 '제22회 세계일보배'를 시작으로 '제37회 스포츠서울배', '제17회 경남신문배'가 열린다. 먼저 18일에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일보배'는 1200m 경주로, 서울·부경의 국산 단거리 강자들이 모여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작년 세계일보배에서는 큰 기대를 받지 않던 '와우와우'가 강력한 우승후보 '라온더스퍼트'를 꺾고 이변의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과연 제2의 '와우와우'로 단거리 포텐을 터뜨릴 신흥강자가 등장할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25일 서울에서는 '스포츠서울배'가, 부산·경남에서는 '경남신문배'가 열린다. 두 경주 모두 암·수 한정(거세마 제외) 국산 3세마들이 출전하는 1400m 경주로,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국산 최강 3세마 선발)의 예선경주라고 할 수 있다.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는 4월 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KRA컵 마일(G2, 1600m, 7억원)'을 시작으로 5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안더비(G1, 1800m, 10억원)'를 거쳐 마지막 6월 16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2000m, 7억원)'까지 총 세 개의 관문으로 구성된다.
설 연휴기간인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모든 경마 경주가 미시행된다.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서울·부산·제주 3곳의 렛츠런파크가 모두 휴장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은 경마 시행과 관련된 모든 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설 이후부터는 경마가 이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시행되며 설 이후 첫 경마일은 16일 금요일이다.
설 휴장 전주인 3일과 4일 이틀간 렛츠런파크 서울 중문 광장에서 '설맞이 한국마사회-바로마켓 먹거리대전' 행사가 열린다. 매주 화·수요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바로마켓'에 입점한 생산농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명절 대표음식인 한과, 떡, 강정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민속놀이와 시식이벤트도 함께 열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