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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의 평가 기준은 기록으로 말한다. 올 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 값진 기록들이 많이 나와 그 주인공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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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인은 시즌 47회 2일차(11월 23일) 14경주 1코스에 출전해 0.05초의 빠른 스타트를 활용한 인빠지기 전개로 승리하며 대망의 200승 고지 입성에 성공했다. 12기 동기생 중 류석현(212승)에 이어 두 번째 달성이다. 2021과 2022시즌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던 조성인은 현재 시즌 34승을 기록 중이다. 세 시즌 연속 다승왕 타이틀 도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현재 42승을 기록 중인 김민준의 독주가 만만치 않아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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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은 지난 2017년 박정아 선수가 기록한 여자선수 한 시즌 최고 기록과 동률로 남은 시즌 1승만 추가한다면 역대 기록을 경신하며 경정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지난 10월 출발위반으로 경주 출전이 제한된 상황에서 보여 지고 있는 기록으로 고객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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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김민준(35)이 경정 입문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48회차(11월 30일)를 지난 시점에서 42승으로 2위인 김응선과 4승의 격차를 보이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 획득에 순항 중이다.
김민준은 2014년 경정선수로 데뷔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15시즌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기존 선배들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쿠리하라배에서 처음으로 대상 우승트로피를 안으며 23승을 기록했고 여세를 몰아 올 시즌도 지난 9월에 펼쳐진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주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경정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은 서화모, 우진수가 기록한 49승이다. 현재 기록에는 7승이 부족하지만 올 시즌 전 코스에서 고른 입상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남은 기간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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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우진수(47)가 선수 입문 22시즌 만에 개인 통산 300승 고지에 올랐다. 우진수는 올 시즌 첫 번째 출전 경주였던 3회 2일차(1월 19일) 3경주에서 2코스에 출전해 휘감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서 동기생 중 12번째 기록 달성자가 됐다. 최근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역대 커리어가 보여주듯 언제든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선수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시즌 막판 다방면에서 기록 경신을 위한 선수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