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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라도 대주자로 냈어야 했을까.
연장으로 접어든 승부. 롯데는 연장 10회부터 12회까지 꾸준하게 찬스를 만들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신윤후가 안타를 쳤지만, 유강남이 번트가 포수 플라이아웃이 됐다. 미처 귀루하지 못한 신윤후까지 아웃. 이후 노진혁의 2루타가 나왔던 만큼 롯데로서는 번트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황성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 종료.
롯데는 12회초 다시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유강남이 안타를 치면서 앞선 타석 번트 실패를 만회했다. 박승욱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가면서 1,2루. 황성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가운데 윤동희가 중견수 앞에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유강남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다. 중견수 정수빈의 정확한 홈 송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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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순간. 홈에서 포수 김기연과 강한 충돌이 일어났다. 결과는 아웃.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유강남은 포수인 만큼, 달리기가 빠른 편이 아니다. 롯데는 연장 승부를 펼치면서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교체 가능한 선수는 정보근 한 명이었다. 만약 대주자를 낸다면 투수 대주자를 내야 했던 상황.
비록 번트 실패와 홈 아웃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유강남은 포수로서 아쉬움을 달랬다. 12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라모스가 볼넷을 골라냈다. 김기연의 번트가 3루수 파울플라이가 되면서 1아웃. 라모스의 도루를 정확한 2루 송구로 잡아내면서 2아웃을 만들었다. 발 빠른 이유찬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유강남은 다시 한 번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이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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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